[이혜경기자]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이 자산기준으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세계 연기금 순위 4위를 유지했다.
21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왓슨과 미국 투자전문지 <펜션 앤 인베스트먼트(P&I)>이 밝힌 'P&I/타워스 왓슨 글로벌 300 리서치'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2011년 1분기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이 조사에서 국민연금의 자산은 미화 3139억8100만달러로, 세계 연기금 순위 4위를 지속했다.
1위는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overnment Pension Investment)로, 자산은 1조3948억달러였다. 지난 9년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자산배분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로 자산은 5755억2700만달러, 3위는 네덜란드 ABP로 자산은 3203억5600만달러였다.
한편, 타워스 왓슨과 P&I에 따르면 세계 상위 300개 연기금의 규모는 지난 2011년 총 자산이 12조7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장률은 2% 미만으로, 금융위기로 인해 -13%를 기록한 2008년을 제외하고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2010년의 경우 연기금의 성장률은 11%였다.
지역별로는 아태지역 연기금은 지난 5년간 9% 성장하며 유럽(6%) 및 북미(0%)지역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은 같은 기간 8%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지역의 연기금 자산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총 글로벌 연기금 자산의39%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아태지역이 두 번째, 유럽이 세 번째로 총 글로벌 연기금 자산 내 비율이 높았다.
타워스 왓슨 투자 부문 아태지역 대표인 나오미 데닝(Naomi Denning)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 자산 배분은 지속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 6~7년 동안 현저히 더 방어적으로 변화했다"며 "상위 20개 연기금은 주로 주식과 채권에 각각 40%의 비중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안투자와 현금성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태지역, 특히 일본의 연기금은 채권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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