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아이폰5 첫 주말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서면서 아이폰4S 당시 세웠던 400만대 기록을 깼다. 하지만 최저 600만대에서 최고 1천만 대에 이를 것이란 시장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24일(현지 시간) 아이폰5가 출시 첫 주말 사흘 동안 500만대 이상 팔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수요 강세 덕분에 초기 물량이 완전히 바닥났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당초 예상치 600만~1천만대엔 못 미쳐
아이폰5가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첫 주말에만 아이폰5를 600만~1천만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스터는 이런 예상을 토대로 "현실적으로 8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경우 1천만 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은 예약 주문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200만대를 접수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5 주문량이 우리 예상을 훨씬 웃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애플이 공식 발표한 첫 주말 판매 수치는 500만대로 당초 예상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ISI 그룹의 브라이언 마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인터넷에서 주문 접수했지만 아직 배송하지 않은 물량은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실제 판매량의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샬은 "현재 배송 중인 물량이 수 백 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샬 역시 애플이 첫 주말에만 아이폰5를 600만~1천만 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그는 애플이 예약 주문 받은 물량까지 전부 판매된 것으로 간주해서 계산했다.
◆부품 수급 등에 차질 빚은 듯
아이폰5 물량 공급이 여의치 못했던 점 역시 걸림돌로 작용했다. 애플 역시 이날 "아이폰5 수요가 공급물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10월이나 돼야 아이폰5 물량이 추가로 출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5 위탁 생산을 담당하던 중국 폭스콘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장을 폐쇄한 점 역시 향후 물량 공급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애플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는 부품 수급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턴 애지&리치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스크린 기술에 필요한 부품 수급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품 수급 문제만 원활했더라면 애플이 최소한 200만대를 더 팔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고객들의 손에 아이폰5를 쥐어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5는 지난 21일부터 미국, 영국 등 9개국에서 1차로 출시됐다. 또 오는 28일부터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 21개국에서 2차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10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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