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저축은행의 적자폭이 전년 대비 호전됐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영업중인 93개 저축은행은 1조20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6월말 영업중이었던 저축은행 94개사의 적자 2조2037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은 상당히 축소됐다.
흑자를 낸 저축은행 수도 늘었다. 올해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은 50개사, 적자를 낸 곳은 43개사였다. 반면 작년에는 흑자가 46개사, 적자가 48개사였다.
93개 저축은행의 평균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14%로, 전년 대비 3.38%p 개선됐다. BIS비율이 5% 이하인 저축은행은 13개사다. 이들 중 6개사는 예금보함공사가 관리중이며, 3개사는 결산일 이후 증자로 5%를 초과, 4개사는 증자를 추진중에 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0%로, 전년 대비 0.3%p 높아지며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 여신은 대출금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한다. 회수할 수 없거나 손실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40% 이상인 저축은행은 10개사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32.5% 줄었고, 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처분에 상당기간 소요돼 정리가 지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실자산의 손실확정에 대비해 6월말 현재 적립된 대손충당금은 필요한 적립액과 비교해 104.0%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또 "완전 자본잠식상태인 저축은행 10개사(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는 BIS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에 포함돼 있고, 예보가 관리중이거나 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를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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