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돈 줄 말라들어가는 노키아가 본사 건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쯤 되면 '노키아의 굴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노키아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날 헬싱키 서 쪽 에스푸 지역에 있는 본사 건물을 매각한 뒤 다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키아는 본사 건물에서 이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측은 "우리는 부동산 회사가 아니다"면서 "따라서 핵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설명했다.
철골과 유리로 된 노키아 본사 건물은 핀란드 만을 굽어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16년 동안 이 건물에 둥지를 틀어 왔다. 현재 이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만 1천800명에 이른다.
노키아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사업 부진 여파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지면서 본사 건물 매각이란 초강수까지 고려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노키아는 또 특허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49억 유로 수준이었던 노키아의 현금 보유고는 2분기 말에는 42억 유로로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투자 전문은행인 스탠더드&푸어스(S&P)는 지난 8월 노키아의 현금 보유고가 올 연말에는 30억 유로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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