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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블릿 시장, 2년 내 노트북 만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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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태블릿·윈도8 출시 등이 기폭제로 작용할 듯

[백나영기자]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가 오는 2014년에는 노트북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시장 규모는 약 130만대로 노트북 시장 250만대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14년에는 266만대까지 성장, 같은기간 노트북 시장 규모 27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국내 태블릿 시장의 이같은 성장의 기폭제로는 단연 저가형 제품의 출시를 꼽고 있다.

그동안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과 휴대성의 문제로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통신사에서 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10.1과 뉴아이패드의 가격은(16GB기준) 60~70만원 선으로 보조금 없이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최근 구글 넥서스7이 출시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넥서스7은 30만원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넥서스7은 출시 일주일 만에 1만대에 가까운 예약판매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태블릿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도 기존 아이패드보다 휴대성은 높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운영체제(OS) 윈도8도 태블릿PC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윈도8 출시에 맞춰 자사의 태블릿 서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HP, 레노버 등 주요 PC제조사들도 윈도8을 기반으로 한 태블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연말 이후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유력 업체들의 중저가 태블릿PC 출시가 잇따르면서 태블릿 시장 활성화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태블릿 시장은 초기 시장 형성 단계로 각 제조사들은 주로 프리미엄 정책을 고집해왔다"며 "다양한 태블릿이 출시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 정책을 변경해 저가 전략을 펼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체가 다양한 가격 정책을 적용한다면서 태블릿 시장을 이끌어간다면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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