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가 9일 창립 22주년을 맞아 판교 사옥에서 기념 행사를 갖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첫 한국 소프트웨어(SW)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2살 한컴은 지난 198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생이었던 이찬진 현 드림위즈 대표가 컴퓨터연구회 후배들과 함께 개발한 토종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한글 1.0 버전. 한글 1.0 버전이 인기를 얻은데 힘입어 1990년 한글날에 설립됐다.
한컴의 주력 제품인 한컴오피스는 국내 시장에서 2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자국어 오피스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한컴오피스는 제품 사용에 따른 외화절감 효과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미래 IT강국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외산 오피스 제품 대신 한컴오피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3천739억 원에 이르는 외화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한컴은 오피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씽크프리 제품군으로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차세대 오피스 시장을 선점하는 글로벌 SW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핵심 역량을 강화해 전세계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서 성공하고 더 나아가 신사업 발굴을 통해 한컴이 전세계 SW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올 상반기 매출 328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매출 643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컴은 이날 22주년 기념식과 함께 임직원과 성남시장이 함께하는 '나눔걷기 기부행사'를 진행했으며 여주 영릉(英陵)의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릉주변 쉼터 새집 달기 캠페인'에 새집 300개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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