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삼성전자가 3GB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10일 이트레이드증권은 내년에 프리미엄 모바일D램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 소식에 밝은 해외 IT사이트 삼모바일(Sammobile)은 삼성전자가 3GB 램을 장착한 삼성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라며 관련 사진을 게재해 보도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2GB로 최대 D램 용량을 탑재하고 있으며, 아이폰5는 아직 1GB D램을 장착중"이라며 "차세대 모바일D램 제품 LP-DDR3의 경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하이브리드 PC에도 채용될 전망이라 내년도 수요기반 확대로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까지 모바일D램으로 분류되는 제품은 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으로 40~30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되는 LP-DDR2가 주요 제품이었다. 태블릿 PC에도 모바일D램이 장착됐지만 스마트폰용 제품에 비해 수요량이 적고, 주로 저사양 제품이 채용됐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윈도8 출시와 함께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중간급 하이브리드PC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핸드셋 D램 메모리 탑재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PC기능을 대체하는 태블릿·하이브리드 PC의 스페셜 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가장 중요한 변화로 "지금까지는 D램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서로 다르게 채용됐으나 차세대 주력 모바일D램인 LP-DDR3의 경우 광범위하게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 이 제품의 공급 부족과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탑재율·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의 원인은 통신기술 발달과 더불어 게임과 사무업무 등 기존 PC사용이 모바일화되는 사용자 환경을 들었다. 또 모바일화 트렌드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저전력 소비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20나노급 모바일용 LP-DDR3 개발에 성공했으며, SK하이닉스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연말까지 이 제품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도 모바일D램 시장 성장의 수혜는 두 회사가 양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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