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4분기 모바일D램 선적량이 아이폰5와 중저가급 스마트폰 등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모바일D램 매출은 24억4천4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약 21.4%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 기준 매출로 최대다.
4분기 애플의 아이폰5 판매는 4천만대를 넘어섰으며 노키아의 '루미아920' 등 다른 스마트폰 모델들도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모바일D램 공급업체들은 MCP/eMCP 솔루션 등이 적용되는 중저가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수혜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모바일D램 매출은 각각 15억100만달러와 6억5천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각각 26.9%와 36.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모바일D램 시장의 54.7%, SK하이닉스는 23.8%를 차지해 양 사의 시장점유율이 78.5%로 독과점 상태가 형성됐다.
3위 업체인 엘피다의 시장점유율은 19%로, 아이폰5 등 애플 물량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11.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엘피다는 퀄컴 등에서 '패키지온패키지(PoP)' 제품군의 주문량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D램익스체인지는 "엘피다의 적층형 제품군이 삼성전자의 독점적인 시장지위를 우려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위인 마이크론은 적층도가 높은 제품이 선호되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자,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은 4분기 1.3%로 전분기에 비해 2.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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