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PC 시대가 가고 포스트PC 시대가 본격화되는 것일까?
올해 세계 PC 시장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PC 시장이 2001년 닷컴 붐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올해 세계 PC 출하량이 3억4천87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더넥스트웹이 10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 될 경우 지난 해 출하량 3억5천280만대에 비해 1.2% 가량 감소하게 된다.
◆윈도8-울트라북이 변수
PC 시장은 닷컴 붐이 붕괴되면서 IT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2001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바일과 태블릿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PC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약화됐다.
결국 이 같은 상황 변화는 11년 만의 PC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PC 시장을 살릴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서플라이는 오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일 예정인 윈도8이 PC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윈도8이 4분기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전망치가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여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울트라북 역시 PC 시장의 구원 투수 역할을 감당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IHS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과 스마트폰 열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연말 쇼핑 시즌에 PC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미카코 기타가와 애널리스트 역시 "IT업계에선 윈도8만으로는 PC 수요를 진작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엔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많아
하지만 2013년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IHS는 "내년에는 울트라북과 초박형 노트북PC들이 등장하면서 PC 지형도가 다소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윈도8까지 본격 발매될 경우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근거를 토대로 IHS는 "울트라북과 윈도8이 태블릿을 비롯한 모바일 제품의 공세를 견뎌낼 수 있을 지를 지켜볼만하다"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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