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또 총액한도대출금리는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미약한 성장세, 그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인 수준임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의 경우, 미국은 완만하나마 경기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심화됐고, 신흥시장국도 선진국 경기부진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돼. 앞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및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 현실화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해 성장세가 미약했다고 평가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고령층·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조업에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장기화, 글로벌 경제의 부진 지속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0%, 1.4%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해설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곡물가격 불안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3.0%) 아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하락세가 소폭 확대됐고 지방에서는 대체로 전월 수준에서 안정된 것으로 인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선진국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개선 및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는 상승, 환율은 하락, 장기시장금리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내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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