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소니가 막강한 풀프레임 제품군으로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카메라 업계에서는 풀프레임 경쟁이 치열하다. 전문가용 DSLR 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에도 풀프레임을 채택한 고사양 제품군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캐논과 니콘은 풀프레임을 탑재한 EOS 6D와 D600을 선보인 바 있다. 소니는 한발 더 나아가 DSLT, 핸디캠, 콤팩트카메라까지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했다.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DSLT 카메라 알파 99, 사이버샷 RX1, 핸디캠 NEX-VG900 등 소니의 풀프레임 디지털 이미징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새로운 풀프레임 디지털 이미징 3종은 엑스모어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보다 선명하고 넓은 화각의 사진과 풀 HD 동영상을 구현한다.
4년 만에 출시되는 DSLT 신제품 알파 99는 소니가 새롭게 개발한 2,430만 화소의 풀프레임 엑스모어 CMOS 센서와 최첨단의 비온즈(BIONZ) 이미지 프로세서를 함께 채용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구현한다.
센서는 멀티 세그먼트 광학 로우패스 필터 기능을 통해 빛의 집중도를 향상시켜주고 이미지 프로세서는 센서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이미지 신호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준다. 최고 화소로 초당 6연사, 텔레줌 고속 촬영 모드에서는 초당 10연사를 가능하게 한다.
AF 부분에서도 향상됐다. 세계 최초로 듀얼 AF 시스템으로 속도가 빨라져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소니 관계자는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의 영향으로 알파 900에 비해 색정보는 2.3배, 감도는 1.5배 향상되면서도 노이즈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하이엔드 캠코더 NEX-VG900은 기존의 NEX-VG 시리즈에 장착된 APS-C 규격 센서보다 2.33배 이상 큰 풀프레임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캠코더에서는 더 넓은 화면을 촬영할 수 있으며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노이즈 없는 고감도의 풀 HD 영상을 구현한다.
E-마운트 시스템을 채택한 것도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약 200여종에 달하는 타사의 렌즈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5.1 채널 쿼드 캡슐 마이크를 탑재해 생동감 넘치는 음향을 녹음할 수 있고 소음이 많은 외부 환경에서도 뛰어난 사운드 효과를 구현해준다.
콤팩트카메라 RX1은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 사상 최초로 35mm 풀프레임 2,430만 화소 엑스모어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초기 콤팩트 카메라에는 1/2.3인치 센서가 탑재됐다. 이후 성능의 향상을 위해 보급형 DSLR에 적용되는 APS-C 센서를 탑재하기도 했지만 콤팩트 카메라 고유의 휴대성을 살리긴 어려웠다. 화질을 높이면서 휴대성도 살리기 위해 방법으로 소니는 풀프레임을 탑재하는 방법을 채잭했다.
RX1은 최대 조리개값 F2의 칼자이스 조나 T* 렌즈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초고감도, 초고화질 촬영을 할 수 있다. 9개의 날로 구성된 원형 조리개 설계를 통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백그라운드 아웃포커스 효과를 지원한다.
ISO 100부터 최대 2만5천600까지 카메라의 감도 영역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확장 모드 적용 시에는 ISO 10만2천400까지 확장시켜 사용할 수 있다.
RX1의 미국 출시 예상 가격은 2천799달러. 국내에서는 30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관계자는 "지난 6월 출시된 하이엔드 카메라 RX100이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보다 향상된 성능의 RX1으로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제품들"이라며 "풀프레임 3종은 소니 카메라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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