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증권가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연내 추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힌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3.0%에서 0.25%p 내린 2.7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또한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4%, 3.2%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6%p씩 각각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와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수정 경제전망 결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대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 이번 금리인하의 주된 이유"라며 "국내외 경기둔화 압력이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평가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공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 경기로 확산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며 "따라서 자칫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어하기 위한 통화당국 차원의 대응"이라고 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에는 정책금리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둔화는 과거 리만 파산 직후같이 급격하기 보다는 완만하고 만성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정책대응이 수동적이고 후행적인 경향이 있는 한국은행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에, 우리투자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2.50%까지 인하될 것"이라며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경기둔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며, 국내에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부담이 되고 있어 빠른 경기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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