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1일 밤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도 이날 오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일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먼저 떠났으며, 12일 오후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예방, 투자 확대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베트남에 도착하는 대로 이 회장과 합류할 예정이다.
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 모바일)담당 사장 등 경영진도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와 회동한 뒤 현지 휴대폰 공장을 둘러보는 등 사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출국 직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에서 어떤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공장 보러 갑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특히 하노이에 짓고 있는 휴대폰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현황을 점검하고 옌퐁에 있는 휴대폰 생산 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휴대폰 공장은 연간 1억5천만대 가량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향후 하노이 R&D 센터가 완공되면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은 베트남에서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뒤 중국으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이재용 사장도 이 회장의 중국 출장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한 데 이어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전략 지역을 순회하며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홍콩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과 만나 전방위 협력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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