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메이저 게임업체 NHN 한게임이 조용하다. 모바일게임 출시 소식은 종종 들리지만 온라인게임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2009년부터 연달아 확보한 다양한 온라인게임들의 출시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게임은 지난 2009년부터 다양한 신작 온라인게임 판권을 계속 확보했다. 고스톱, 포커류 게임 위주의 매출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게임들을 퍼블리싱 하면서 메이저 게임사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한게임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대거 사들였다. 하지만 판권 확보만 발표됐을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게임들은 거의 없다.
아바를 개발한 레드덕의 신작 총싸움게임 메트로컨플릭트,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김학규 사단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R1',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의 '프로야구더팬', 동양 판타지를 내세운 '아스타', 언리얼엔진으로 개발중인 '에오스', 대규모 부대전투를 내세운 킹덤언더파이어2' 등이 여전히 '개발중'이다.
발표된지 2~3년이 넘은 게임들이 여전히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한게임의 온라인게임 사업이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사이 쏠쏠한 매출을 올리며 실적에 도움을 줬던 게임들인 'R2', 'C9', '아크로드' 등의 서비스 권한은 개발사인 웹젠에 넘겨줬다.
지난해 출시된 대작게임 '테라'가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았지만 투입된 개발비와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온라인',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던전스트라이커', 올엠의 '크리티카' 등은 비공개 테스트 일정이 공개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한게임이 천명한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 감소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대기중인 신작게임들이 하루빨리 시장에 정식 론칭되야 한다는 평가다.
한게임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최대 규모인 80부스로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론칭이 임박한 게임들을 공개하고 빠르게 론칭 일정을 확정, 온라인게임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게임 이은상 대표는 "내년 1분기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익성 높은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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