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라이엇게임즈가 미국에서 취약했던 e스포츠에 열풍을 불어넣었다. 한국 e스포츠가 미국에서도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LA 산타모니카 가렌센터에 '리그오브레전드' 시즌2 월드챔피언십 파이널 경기를 보기위해 1만여명의 관중들이 모였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한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지역별 예선을 거쳐 12팀을 선정하고 이들이 토너먼트를 거쳐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른다.
이번 파이널에는 한국의 '아주부 프로스트'와 대만의 '타이페이 어쌔신즈(Taipei Assassins)'가 맞붙으며 결승팀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총 100만달러(한화 10억원)에 달한다.
경기장 이곳 저곳에서는 '파이팅', '사랑해요' 등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어로 쓰인 피켓을 든 현지 팬을 볼 수 있었다. 경기 중계자들 역시 한국팀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일컬었다.
온게임넷을 통해 중계되는 국내의 다수 게임 리그 진행 방식·문화와 꼭 빼닮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 미국에서도 e스포츠 문화로 정착을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경기 개최를 위해 온게임넷 관계자들과 6개월 전부터 접촉해왔다. 게임을 중계할 스트리밍, 케이블 채널을 확보하고, 스폰서를 모집하는 전 과정이 국내 e스포츠를 롤모델 삼아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한국의 e스포츠는 가장 진화된 형태로,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시작하는 단계인 e스포츠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준다"면서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을 중심으로 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게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전 세계 회원 가입수 7천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300만명을 자랑하는 라이엇게임즈의 MOBA(Mutiple Online Battle Arena)게임이다. 지난 2009년 미국에 출시됐으며, 현재 1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에도 출시돼 전 게임 장르를 통틀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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