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NLL 국정조사 수용하라"…文 압박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과 관련,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를 압박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국감중반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민주당 정권의 NLL 포기 시도에 대한 국정조사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사실상 국정감사 거부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다분히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당시 회담을 준비한 기획총괄자가 문재인 후보라는 점에서 국민적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 후보의 영토주권 인식은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검증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사실일 경우)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지금 책임질 것은 당시 회담의 전모를 밝히고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책임지겠다는 것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것인지 밝힐 필요도 있다"며 문 후보를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안개작전'을 계속 펴선 안 된다"며 "NLL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와 어떤 면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국민에게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