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LG유플러스가 한달 이용료 1만원인 구글TV를 전격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6일 기존 실시간 방송,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 등과 같은 IPTV 기능에 구글 운영체제 및 구글 서비스를 추가한 구글TV 'U+TV G'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용료는 9천900원으로, 수백만원에 달하는 스마트TV를 새로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 형태와도 달라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가정의 TV를 간편하게 구글TV로
구글 운영체제를 탑재한 TV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소니와 같은 제조사들이 구글 운영체제를 탑재한 TV를 만들어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조만간 구글TV를 내 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제조사들의 구글TV는 해당 제품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구글TV와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TV는 대략 300만원대를 호가한다. 구글TV를 이용해보고 싶다고 해도 쉽게 구매하기에는 부담되는 비용인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구글TV는 '가입형'이다. U+TV G에 가입하면 구글 운영체제가 탑재된 셋톱박스를 약정에 따라 무상 지급하는데, 이를 가정의 TV와 연결하면 '우리집 TV'가 구글TV로 변신한다. 구형 아날로그TV만 아니면 된다.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신형TV로 교체하지 않아도 월 9천900원의 요금을 내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
LG유플러스 홈사업부문 총괄 최주식 전무는 "제조사 스마트TV를 구매하셔도 어차피 유료방송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U+TV G에 가입하게 되면 가정에 있는 TV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웹과 앱(구글 플레이)은 물론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무는 특히 "스마트TV의 경우 제조사가 별도의 앱스토어와 플랫폼을 만들었기 때문에 아직도 생태계가 빈약하다. 반면 구글은 이미 수십만개의 앱이 구글 플레이에 있고, 유튜브의 막대한 동영상 콘텐츠와 모든 인터넷 웹브라우징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IPTV 상품중 가장 저렴…가격경쟁 선전포고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구글TV를 앞세워 스마트TV는 물론 기존 유료방송 업계와의 치열한 가격경쟁도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고객들에게 비용을 비싸게 받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월9천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폭넓고 다양한 콘텐츠와 방송 서비스를 즐기셨으면 해서 이같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유료방송은 상품에 따라 월 5천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중 구글TV와 유사한 IPTV는 단품 상품의 경우 2~3만원대다.
LG유플러스의 구글TV는 이 회사 인터넷과 결합해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그 경우에도 3만원에 불과해 타 경쟁사 결합상품(인터넷+IPTV)보다도 저렴하다.
최 전무는 "앞으로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도 U+TV G로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IPTV 업계에도 가격 전면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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