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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분기 TV·가전 사업 수익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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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요·마케팅 부담 '발목', 생활가전은 비수기 영향 받아

[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 모두 모바일 부문의 선전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TV 및 생활가전 사업의 3분기 수익률은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일 2012년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소비자가전(CE)의 경우 3분기 약 12조원대 매출과 적게는 5천억원에서 많게는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TV(HE)와 생활가전(HA, AE) 부분의 실적 둔화로 전체 영업이익도 하락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TV 사업, 매출은 올랐지만 이익률은 소폭 감소

삼성과 LG의 3분기 TV실적은 매출 증가세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CE 부문의 영업이익률 시장 추정 예상치는 4%대. 이는 6.3%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2%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VD사업부 영업이익을 따로 추산한 곳은 없지만 TV 출하량 등을 감안했을 때 설사 이익률 하락이 있어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평판TV 판매량이 1천220만대로 추산, 지난 2분기보다 150만대가량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VD사업부의 3분기 매출규모를 약 9조2천2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8조5천8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약 7.4% 가량 늘어난 규모다.

LG전자 HE사업본부 영업이익율 역시 2분기 3.9%에서 3분기 1~2%대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케팅을 강화한 게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LG전자 HE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은 41.7%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LCD TV 판매 물량 추정치도 당초보다 낮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이 높은 3D TV 비중 역시 2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3D TV 비중이 20% 중후반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가이던스 하락의 요인으로는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감소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 김혜용 연구원은 "경쟁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대응하면서 TV 부문의 수익성이 기존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으롱 예상된다"며 "LCD TV 출하량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630만대로 예상되나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8%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LG 생활가전, 비수기따른 영업익 하락

삼성과 LG의 생활가전 실적 역시 3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TV부문 매출이 견고한 만큼 3분기 영업익 하락의 원인은 생활가전사업부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가전부분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8.7% 하락한 3조2천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던 LG전자 HA사업본부나 AE사업본부 등 가전 부문 역시 3분기 실적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HA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사상 두번째로 큰 매출을 기록했고, A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15%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낸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지만 전년동기보다는 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E사업본부는 에어컨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감소세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하락도 예상되는 대목.

IBK투자증권은 HA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3.9%, AE사업본부는 1.2%에 그칠 것으로 봤다.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의 지난 2분기 이익률은 각각 5.7%, 4.8%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HA사업본부는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비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진한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집행할 것"이라며 "AE사업본부 이익률은 계절성으로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겠지만 시스템 에어컨 관련 매출 증가로 작년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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