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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쇄신 기폭제 넘어 대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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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집중 검증에도 정치적 '맷집' 확인, 높은 지지율로 단일화 승리?

[채송무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지 오늘(19일)로 꼭 한달을 맞았다. 국민의 기존 정치에 대한 변화의 열망을 받아 안은 안 후보는 최근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대권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달 19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아트홀에서 혈혈단신 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진심 캠프에는 정치인 및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모여들며 새 정치 구상에 뜻을 모으고 있다.

당시 그는 출마선언에서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줬다.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안 원장은 정치 개혁을 꾸준히 외치며 각 정치권의 정치 개혁의 추동력이 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 세종대 주최 강연에서 ▲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 도입 ▲특권 내려놓기를 정치 개혁안으로 제기하고 각 당의 혁신안을 촉구했다.

안 후보의 정치 쇄신 목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대 강연에서도 안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 나왔다. 강력한 저항들이 있을 수 있고 다 예상했던 일"이라며 "엄청난 장애물이 있겠지만 끝까지 개혁을 이룰 것"이라고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발산했다.

물론 안 후보의 정치 쇄신 주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본적으로 싸워야 하지만 어떤 세력을 대변해 무엇을 주제로 싸우느냐가 문제라는 정치의 기본을 무시한 주장'이라는 말과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정치권이 1987년 6월 항쟁 이후 다섯 번의 대선과 일곱 번의 총선, 두 번의 정권 교체를 거치면서도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이루지 못했던 한국 정치사에서 외부에서 등장한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의 변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사실이다.

이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정치 변화가 시대의 화두 중 하나임을 인지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국민들로부터 정치 쇄신의 안을 폭넓게 제안받아 본격적인 정치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제 이같은 국민의 열망을 안고 사상 최초의 제3 세력 대통령이 되려고 하고 있다. 안 후보가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정치권에서는 검증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안 후보가 정치권의 날선 공세를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실제로 새누리당에서는 안 후보의 룸싸롱 의혹부터 ▲안 후보의 본인과 부인인 김미경 여사의 다운 계약서 작성 의혹 ▲V소사이어티 문제 ▲안철수 연구소의 신주인수권부채권(BW)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매입했다는 의혹 등을 집중 거론했다. 실제로 안 후보가 다운 계약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접 나서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세는 안 후보의 지지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같은 검증 공세는 안 후보의 정치적 맷집을 확인시켰다.

민주당이 제기한 '무소속 대통령'의 한계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직접 맞받았치기도 했다. 역으로 기성 정치권의 무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 정치인이 기존 정당을 인정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하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이같은 '무소속 정치인'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적어도 이 부분이 안 후보의 지지세를 결정적으로 꺾기 어려움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다. 그만큰 기존 정당정치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크다는 반증이다.

안 후보 측은 이제 야권의 단일화 요구를 수용하면서 지지율이 높은 자신이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지난 18일 평화방송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에 대해 "최근 국민들의 열망이 적절한 시점에 표현될 것으로 우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며 "다만 당이라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새로운 정치의 흐름을 대변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나름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 과정은 새로운 정치로의 연대의 과정이지 민주당의 입당론 중심의 좁은 시야의 논의는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넓히는데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현재 강원도를 방문 중인 안 후보는 출마선언 한달을 맞아 "앞으로 두 달 더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해 그가 대선 레이스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de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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