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 간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정략적 색깔론 공세"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해 'NLL 끝장토론'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8일 정문헌 의원이 NLL 포기 관련 발언 문제를 제기한 이래 열흘이 지나도록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대화록 열람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 안보에 직결된 영토주권 포기와 관련된 문제여서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빨리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대화록 열람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여야 원내대표 간 끝장토론 통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NLL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이미 문 후보가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의 정략적인 색깔론 공세에 더 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끝장토론이 아니라 이한구 원내대표와 정문헌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국회 정상화 약속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왜 새누리당은 군의 구멍 뚫린 경계와 허위보고를 책임져야 할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의 문책 요구는 외면한 채 남북 정상회담을 색깔론 정치공세에 이용해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가"라며 "원내대표 간 끝장토론이 필요하다면 NLL이 아니라 '노크귀순'의 문제점과 군 안보태세 재확립에 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안보를 이용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의혹이 불거진 정수장학회와 MBC의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법적인 선거지원 계획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 정상적 개최에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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