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계획 수립 착수…구본무 회장 "시장선도" 주문

[박영례기자] LG가 이달말부터 한 달간 구본무 회장과 계열사 CEO들이 순차적으로 만나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한다. LG는 내년 '시장선도'를 목표로 계열별 강력한 실행방안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23일 10월 임원세미나를 갖고 "내년 사업계획에는 시장선도 지향점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현 시점에서 시장선도 기업 만들기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며 "임원들이 무엇보다 차별화된 고객가치로 시장선도 상품을 만드는 것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앞서도 지난 9월 임원세미나를 통해 시장선도 및 이를 위한 보상시스템 마련 등 인재확보 등을 역설한 바 있다. 내년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계열별 업적보고회를 앞두고 시장선도 및 이의 강력한 실행을 또다시 강조한 셈이다.

실제 구 회장은 이날 "고객가치에 몰입하는 LG만의 일하는 문화와 시장선도 기업에 어울리는 보상경쟁력을 반드시 갖춰 나가야 한다"며 "이제부터 시장선도를 향한 실행이 더욱 강조되고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실행을 주문했다.

아울러 "업적보고회에서도 시장선도의 지향점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회장은 이달말부터 각 계열 CEO 및 사업본부장 등 경영진과 함께 업적보고회를 갖고 올해 사업성과 및 내년도 사업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에는 사업별 시장선도를 위한 목표 설정 및 이를 위한 투자, 핵심인력 확보 방안 등이 담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같은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말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업적보고회는 31일 LG이노텍과 LG실트론 등 전자부품 계열사를 시작으로 한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께서 9월, 10월 임원세미나를 통해 고객가치 측면에서 확실히 차별화 된 시장선도 상품 출시를 거듭 강조했다"며 "임원들에게 이를 위한 일하는 문화의 근본적 혁신 역시 강력하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CEO와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매년 6월과 11월 연간 2번에 걸쳐 전략 보고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6월에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중장기 전략보고회'를, 11월에는 당해년도 실적점검과 차기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업적보고회'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