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화면 크기는 구글 넥서스7보다 조금 컸다. 하지만 가격은 300달러대로 다소 비쌌다.
애플이 23일(현지 시간) 그 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아이패드 미니를 마침내 공개했다. 7.9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329달러로 책정됐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이날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오는 11월2일부터 아이패드 미니를 공식 발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엔 한국도 1차 출시 대상국에 포함됐다.
◆기존 아이패드 제품과 해상도 같아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해상도는 기존 제품과 같은 1024X768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아이패드 용으로 제작된 앱을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필 쉴러 역시 이날 발표를 통해 "27만5천개에 이르는 아이패드 전용 앱을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필 쉴러 부사장은 7인치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 미니의 라이벌로 꼽히는 구글 넥서스7과 직접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쉴러는 "아이패드 미니는 넥서스7 보다 화면은 크지만 훨씬 가볍고 얇다"고 강조했다.
아이패드 미니 두께는 7.2mm로 4세대 아이패드에 비해 23% 가량 얇다고 애플 측이 강조했다. 무게도 53% 가량 가볍게 설계됐다. 특히 애플은 다른 회사의 7인치 대 제품에 비해 화면 공간이 35% 가량 더 많다고 애플 측이 설명했다.
필 쉴러 부사장은 “아이패드 미니는 배터리 수명이 길고 다른 태블릿들과 달리 한 손으로도 쥘 수 있다”며 저가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50달러대 중반' 기대는 무산
아이패드 미니 출시 전까지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판매 가격이었다. 한 때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250달러 내외에 발매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경쟁 제품인 구글 넥서스7이 199달러에 판매되는 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날 16GB 와이파이 버전을 32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32GB 제품은 429달러, 64GB 제품은 529달러로 책정됐다. LTE 버전은 100달러씩 더 비싸다.
애플 측은 이날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면서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200달러 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비교 대상은 기존 아이패드가 아니라 구글을 비롯한 다른 회사의 경쟁 제품들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이패드 미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와 구글 넥서스7은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브랜드가 갖는 무게와 130달러 가량의 가격 차이 중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둘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판매국은 한국, 미국 등 34개국
애플은 오는 26일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한 뒤 11월 2일부터 아이패드 미니를 공식 발매한다. 관심을 모았던 1차 판매국은 미국을 비롯해 총 34개국이다.
특히 그 동안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 1차 판매국에서 번번이 빠졌던 한국도 이번엔 1차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도 오는 11월2일부터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도 1차 판매 대상국에 포함됐다.
1차 판매 대상국은 한국과 미국, 일본 외에도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그,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싱가포르,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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