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얼마 전 애플에서 해고된 스콧 포스톨을 삼성이 영입한다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1일(현지 시간) 최근 애플에서 해고된 스콧 포스톨은 IT 역사상 최고 '자유계약 선수(FA)'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 때 스티브 잡스 후계자로 거론됐던 스콧 포스톨은 애플 지도 앱 문제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정면 대립한 뒤 해고됐다. 포스톨은 15년 동안 애플에 몸 담으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 체제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OS 부문 보강에 큰 힘 될 것"
포스톨 해고 조치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조너선 아이브다. 그 동안 하드웨어 디자인만 담당하다가 이젠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총괄하게 됐기 때문이다. 애플에선 스티브 잡스만이 누릴 수 있었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포스톨에게도 이번 조치가 나쁠 것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IT의 중심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급속도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포스톨의 몸값도 엄청나게 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국의 삼성을 비롯해 페이스북, 아마존, 야후 등이 지금 당장 2억 달러 연봉을 지불하고서라도 포스톨을 영입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에 대해선 소프트웨어 부문 보강 차원에서 포스톨이 큰 힘이 될 것으로 주장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단 삼성의 모바일 하드웨어 디자인은 벌써 애플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은 훌륭한 소프트웨어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문제는 그 소프트웨어가 다른 회사 제품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이 포스톨을 영입할 경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 "페이스북, 구글 등도 영입 검토해 볼만하다"
페이스북 역시 포스톨을 영입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평가했다. 페이스북이 겉으론 휴대폰이나 관련 운영체제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는 것. 지난 2년 동안 휴대폰 개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지만 실패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따라서 페이스북 역시 포스톨을 영입할 경우 필생의 과업을 완수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 역시 포스톨을 영입할 만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잘 아는 것처럼 포스톨이 애플에서 쫓겨난 진짜 이유는 '보스'가 되려는 강한 욕망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엔 앤디 루빈이란 뛰어난 모바일 보스가 자리잡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스콧 포스톨을 영입한 뒤 구글 글래스 같은 제품 개발 작업을 총괄하도록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 야후 등도 포스톨을 영입할 경우 운영체제 사업을 보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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