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그동안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발전을 견인해 온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센터장 직무대리 김우한)가 4일 출범 7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11월 4일 출범한 통합센터는 현재 대전과 광주 두개의 독립된 센터에서 50여개 중앙행정기관의 1천여 전자정부 업무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통합센터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전자정부 강국으로 평가받도록 하는데 든든한 지원기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부처의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정부전용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례로 많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유용한 전자정부 벤치마킹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통합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은 국가는 108개국, 1천502명에 달한다.
특히 통합센터는 지난 7년 간 전문성과 안정성, 보안성, 효율성, 편리성, 경제성, 촉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 전산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전자정부 발전을 견인해 왔다.
우선 통합센터는 완벽한 전산 기반환경 구축과 운영 기술의 전문화를 통해 전자정부 시스템 관리 수준 전반을 상향 평준화 시켰다. 일례로 IT서비스(ISO20000), IT인프라(ISO9001), 재난관리(BS25999), 정보보호(GISMS)의 4개 핵심 부문에서 국제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준에 근접한 운영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과 장애관리로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전자정부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통합센터 구축 전 월평균 67분에 달했던 장비당 장애시간은 4.4초까지 떨어졌다.
보안 측면에서도 접근통제와 실시간 모니터링, 첨단 보안솔루션, 보안전문인력 등이 결합된 종합 방어 체계를 수립해 외부의 물리적·사이버적 위협으로부터 전자정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특히 통합센터의 8계층 종합방어체계는 전자정부로 유입되는 모든 사이버 공격시도를 자동 차단하며, 디도스 공격에도 최대 10분 이내에 탐지 및 차단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흩어져 있던 정부 IT 자원을 통합해 부처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인 것도 자랑거리다. 정부 전체가 필요한 IT자원을 통합센터가 공동 구매하고 구축 및 운영함에 따라 구매 단계에서 약 30%,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에서 약 30%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균형 있는 투자와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정부데이터센터의 경제적 가치와 편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밸택컨설팅이 통합센터 구축의 투자 및 효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2011년 동안 총투자는 1조 2천473억원이며 총효익은 1조 2천390억원으로 출범 7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통과해 수익 창출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통합센터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전자정부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자정부 공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해 통합센터가 구축한 'G-클라우드 플랫폼'은 부처가 필요한 IT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신청하고 할당 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정부 IT 자원의 신소비 방식을 마련했다.
이밖에 통합센터는 대·중·소 기업의 균형 육성과 전자정부 수출지원, 관·산·학 협력사업 등을 통해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통합센터 아웃소싱 사업의 54.3%를 국내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몽골, 네팔, 베트남, 부르나이 등 해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정부 데이터센터 모델이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통합센터 측은 지난 7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추진할 중점과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통합센터의 중장기 과제에는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에 따른 통합서비스 범위 확대와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 ▲모바일, 빅데이터, 스마트오피스 등 전자정부 공유 플랫폼 서비스 확대 ▲전자정부 사이버 안전 총괄기능 강화 ▲무장애 및 무중단 전자정부 서비스 실현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미래형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상생 발전형 IT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우한 센터장 직무대리는 "출범 7년 만에 통합센터가 대한민국 전자정부 심장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고 자평하면서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양분 삼아 보다 역량 있는 정부 토탈 IT서비스 제공자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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