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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중국폰' ZTE 제트폰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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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충실한 안드로이드폰

[김현주기자] 중국 통신장비 및 휴대폰 제조업체인 ZTE가 6일 국내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을 통해 '제트폰(Z Phone)' 판매를 시작했다.

'제트폰'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중국산 스마트폰인 만큼 판매 추이나 소비자 반응 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ZTE뿐 아니라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적을 가진 스마트폰이 자생하기 어려운 국내 시장에서 '제트폰'의 성공을 가늠해보기 위해 출시 전 먼저 사용해봤다.

제트폰은 3G 네트워크 전용 모델이며,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4인치 디스플레이에 듀얼코어 칩셋, 1600mAh 배터리, 500만 화소 카메라를 제공한다.

제트폰을 실제로 본 첫 느낌은 여타 안드로이드폰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4인치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작은 느낌이 들었고, 둥근 모서리에 터치스크린이 기기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평범했다. 전체적으로 기기 표면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도 우수한 편이었다.

잠금화면으로 들어가니 아래쪽 중간에 동그란 버튼이 보였다. 이 원을 손가락으로 누르니 번개가 원을 한바퀴 돌고 나서 잠금해제됐다.

사용자인터페이스가 일반 안드로이드폰과 다르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편했다. 다만 화면을 넘길 때나 이동할 때 반응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지는 게 아쉬웠다.

'수색'이라고 적힌 아이콘이 있어 터치해보니 '검색'이었다. 500만 화소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화질과 기능 수준이었고, 촬영속도도 즉각적이지 않았다.

이동통신사들의 선 탑재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게 장점이었다. 인터넷 웹서핑이나 카카오톡 등 간단한 기능을 사용해봤더니 전혀 느리지 않았다.

'제트폰'은 군더더기 없이 기본 기능에 충실한 폰으로 스마트폰 초심자, 외국인, 선불폰 사용자, 고령층 등이 사용하기에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39만8천원이며, 출시기념으로 10만원 할인한 23만9천원에 판매한다.

SK텔레콤과 KT의 3G 네트워크를 지원하므로, 단말을 구매한 뒤 이동통신 대리점에 가서 유심만 개통해 사용하거나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에 가입해 일명 '알뜰폰'으로 쓰면 된다.

제트폰에, 기존 이동통신요금에 비해 20%싼 알뜰폰을 개통하면 초저가 요금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렴하게 판매하는 스마트폰인 만큼 배터리는 1개만 제공한다.

ZTE는 국내 애프터서비스(AS)가 중요하다고 보고 삼보TG에 대행을 맡겼다. ZTE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은 AS가 제품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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