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6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유통 업계 수장 4명을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및 이마트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4명 모두 해외출장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무위 측은 증인 4명의 해외출장 사유가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하고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의결했다.
김정훈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사항을 세 번이나 불응한 것은 중소상인과 국민 의사를 무시한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출석 요구에도 국회에 나오지 않고 청문회도 같은 사유로 안 나온 것은 국회의 권위를 모독한 것을 넘어 국민들의 기대를 깡그리 짓밟는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고 자료제출 요구도 응하지 않는 등 국감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의원들도 반성해 법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기 꺼려하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슨 말을 하겠냐. 다만 민간끼리의 약속도 아니고, 한 나라의 국가 원수나 장관을 만나는 약속은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정상 참착할 정당한 이유가 있는데도 검찰 고발이라니.."라며 말 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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