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社 중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가 '연비 과장'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현재 무디스의 현대·기아차 신용등급은 'Baa1', 투자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 측은 6일(현지시간) 이번 사태가 현대·기아차의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현대·기아차가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갖고 있어 큰 영향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또한 이번 사태가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지만,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 측은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2일 현대·기아차 13개 차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고 발표하자, 현대·기아차는 곧바로 해당 차종 구매 고객에 기존 연비와 새로 조정된 연비 차이만큼 손해를 입은 기름값을 따져 위로금과 함께 9천70만달러(99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를 구매한 현지 고객 3명이 오하이오 남부지방법원에 연비 문제가 생긴 차종의 구매와 리스 계약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 측은 이를 감안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연간 보상금 규모가 1억달러(1천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오는 9일 브라질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정몽구 회장은 준공식 이후 이번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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