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2020년까지 500억대의 기기가 사물간 통신(Internet of Things)을 통해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날로그 반도체기업 실리콘래버러토리스의 밥 르포트 지그비 솔루션 총괄 매니저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그비(ZigBee)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칩이 홈 보안, 가정 내 네트워크 구축, 헬스케어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그비 솔루션은 근거리 통신 방식의 하나로 전력 소모가 적고 통신 주파수가 안정적이며 사용되는 센서의 원가가 저렴해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그비는 와이파이(Wi-Fi)의 단점인 전력소모 문제가 대폭 개선됐으며, 한번에 최대 7개의 기기만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와 달리 최대 1천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스마트미터, 스마트그리드(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교환이 가능한 지능형 전력망) 등에 지그비 솔루션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연간 3천만~3천500만대가 설치되고 있다.
밥 르포트 총괄 매니저는 "유럽 지역에서도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아시아 각국에서 시범망이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그비 솔루션은 ▲가정 내 보안망 구축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의 전력 사용 현황을 스마트 기기 등과 연동 ▲퇴원 환자·노년층 건강 정보 점검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밥 르포트 총괄 매니저는 "지그비 솔루션을 통해 동작센서를 통해선 동작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고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에 연결시켜서 제대로 안전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가스렌지불이 켜져 있지 않는지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집안에서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신체 정보들을 의사에게 보내 진료 시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랩스가 출시한 EM35x 시리즈는 ARM 사의 코텍스 M3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EM351에는 128KB 낸드플래시가 탑재됐고 EM357에는 192KB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 가격은 EM351은 1만개 주문 기준 개당 4.76달러, EM357DMS 5.07달러이다.
르포트 총괄 매니저는 "ARM코어를 채택해 지그비 네트워크와 연결할 경우 온/오프가 빠르게 전환되며 다양한 종류의 개발 툴이 나와 있다"며 "무선 반도체칩에서 중요시되는 라디오 부분도 노이즈 민감도나 출력전원 측면에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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