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플과 HTC가 2년만에 특허소송에 합의했다.
애플과 HTC는 10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HTC와 애플은 현재 소송에 대한 중단과 10년간의 라이선스 협약을 포함한 글로벌 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두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특허를 크로스 라이선스하게 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처 추 HTC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의 분쟁을 해결해 기쁘다"며 "앞으로 HTC는 소송 대신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HTC와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제품 혁신에 더욱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 소송은 지난 2010년 3월 애플이 HTC를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면서 시작했다. 애플이 건 특허는 10건이었지만 당시 ITC는 HTC가 2건만 침해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HTC는 애플이 자사 모바일 특허 5개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미델라웨어연방법원에 애플이 맥컴퓨터에서 자사 와이파이 관련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HTC는 지난해 12월 ITC로부터 애플의 데이터태핑 기술을 침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후 HTC는 자사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해당 기능을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HTC는 애플을 상대로 건 5개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6월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HTC의 제품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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