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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文-安 단일화 룰 협상, 이견 극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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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측 '국민 참여' vs 安 측 '이기는 단일화'…새정치공동선언도 갈등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 후보 등록일인 25~26일 이전 단일화를 위해 갈 길이 바쁘지만 협상팀간 기 싸움이 더해져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도 읽힌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해 세 가지 협상 테이블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개시된 새정치공동선언 협의와 함께 단일화 실무팀이 13일 상견례를 갖고 본격 룰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또한 정책협상팀도 14일 오전 7시30분부터 만나 공식 조율에 들어간다.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두 후보 측의 신경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단일화 룰에 따라 최종 단일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조직이 강한 민주통합당은 국민참여경선을,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방법을 선호한다.

문재인 후보 측 단일화 실무팀장인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상견례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를 강조했다. 국민 참여 경선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기자 브리핑에서 "안철수 후보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유독 대통령 경선에서만 그것이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대통령 후보 단일화 방식이 무엇인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 단일화 실무팀장인 조광희 비서실장은 '이기는 단일화'에 방점을 찍었다. 조 실장은 "두 후보가 이기는 단일화, 박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중 경쟁력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여론조사도 '경쟁력' 방식으로 할 것이냐, '적합도' 방식으로 할 것이냐, 혹은 새누리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을 어떻게 방지할 것이냐도 관건이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는 '경쟁력' 면에서 문재인 후보는 '적합도' 측면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여기에 새누리당 지지층들은 그간 안철수 후보보다는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왔다. 두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새누리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을 줄여나가느냐도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문 후보가 경쟁력 방식을 수용할 수도 있다.

문재인 후보 진성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최근 지지율 추세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물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압도하는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문 후보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10% 정도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또 "적합도는 지지도의 선행지표로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늘 수위를 지켜왔다"며 "이제 그것이 지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두 후보 측의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당초 13일 발표가 예상됐던 새정치공동선언이 두 후보 측의 이견으로 연기되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안철수 후보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일정이 잡혀 있지 않고, 서로가 전반적인 것을 공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서 만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못하면 조금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 측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및 축소 등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위해 이번 주중 단일화 룰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두 후보가 이같은 이견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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