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부부가 상장사 주식부자 남(男)ㆍ여(女) 1위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 부부가 남녀 동반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해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11조1천449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부자 전체 1위였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천464주와 우선주 1만2천398주를 비롯해 삼성생명 보통주 4천151만9천180주, 삼성물산 220만6천110주 등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4월 증시 사상 처음으로 11조원대 주식부자에 올랐다가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지분가치가 10조원대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다시 11조원대로 복귀한 것은 개인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급등한데다, 이 날 사상 최고가인 143만7천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때문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이 날 1조5천564억원을 기록해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여성 주식부자 1위를 지켜온 홍 관장의 ’시누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 날 1조4천281억원에 머물러 ’올케’인 홍 관장에게 1천283억원의 격차로 여성 주식부자 선두자리를 내줬다.
홍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108만3천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관장 부부를 포함해 이 날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자는 14명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날 6조3천70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조9천829억원으로 3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2조9천541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8천27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7천133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6천432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조5천8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조3천47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2천629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조2천10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조2천76억원의 순으로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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