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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온다" 제조사들도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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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총력전으로 소비심리 회복…판매량 확대 기대"

[김현주기자] 아이폰5가 내달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업계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 '보조금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아이폰5를 계기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마케팅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3사는 아이폰5가 출시되면 국산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반대로 판매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이동통신 업계가 예상하는 아이폰5 교체수요는 약 200만명. 하지만 이는 아이폰3GS, 아이폰4의 약정이 끝난 고객을 계산한 단순 예측일 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건 그 이하라는 게 스마트폰 업계의 진단이다.

만일 아이폰5가 날개돋힌 듯 판매된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가져오는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 업계에는 삼성전자, 애플 등 상위 사업자들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보조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가 나온다면 오히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라며 "아이폰5는 화제의 제품인건 맞지만 그 동안 출시가 지연된 데다 기존 모델에 비해 차별점이 적어졌다는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아이폰5 판매 수요를 이동통신 업계 예상보다는 낮게 보고 있다"라며 "자사 스마트폰이 아이폰5보다 결코 제품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경쟁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업계는 아이폰5가 출시되면 최근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진 LG전자와 팬택 등 제품들의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말기 보조금에는 이동통신사 보조금도 있지만 단말 제조사들이 일시적으로 투입하는 제조사 장려금도 포함한다. 아이폰5로 인해 시장이 활기가 돌면 LG전자와 팬택이 보조금을 늘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대적하기 위해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으로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월 내 5인치대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동통신 3사에 모두 공급되는 이 제품은 갤럭시S3급 사양에 가격은 8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과 전면 경쟁하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데, 현재 갤럭시노트2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한편 재고가 많은 갤럭시S3가 또 한번 버스폰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들이 아이폰5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여서 시장이 지금보다는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의 보조금 제한 요구가 빗발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제를 강화한 게 변수다.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 1인당 최대 27만원의 보조금까지만 지급하도록 제한했다. 규제 강화 추세 속에 아이폰5가 출시되면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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