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D램 가격이 11월 하반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상반월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던 D램 가격이 11월 하반월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600MHz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을 0.8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11월 상반월 0.83달러보다 3.61% 하락한 가격이다. 네 달만에 멈췄던 D램 가격 하락이 다시 재개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제조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상당해 보인다"며 "일부 공급업체들은 (공식적인) 실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공급을 제안했다는 루머가 시장에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격하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 공급업체 측에선 공급량 축소를 통한 가격 상승을 꾀하고 있다.
2013년에도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자 D램 공급업체들은 범용 D램 생산보다는 모바일 D램이나 서버용 D램의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PC용 D램 선적량의 경우 연내 공급량이 전년 대비 6.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등 여전히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13년 D램 시장은 2012년 대비 성장세가 20%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D램 공급업체들도 설비 투자(CAPEX) 금액을 하향 조정하는 등 공정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체 D램 시장에서 범용(PC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으며 2013년엔 3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서버용 D램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인해 2013년 30% 성장이 예상되는 등 D램 시장의 주류가 모바일·서버용 D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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