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권력형 비리 근절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서로의 약점을 지적하며 강하게 공격했다.
포문은 문재인 후보가 열었다. 문 후보는 "지금 새누리당 정부는 거의 비리 백화점 수준"이라며 "대통령의 측근, 친인척, 가족까지 모두 합쳐 47명이 비리로 구속됐다. 지금 박근혜 후보 측근 쪽에서도 벌써부터 비리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최측근인 홍사덕 선대위원장부터 친박 돈공천 문제가 불거졌다"며 "'만사 꼴통'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가 많이 곤혹스러울 것 같다"고 역공에 나섰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때문에 피해자 모임에서 문 후보를 고발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정부 특보에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 취업한 것도 국정감사에서 확인됐다"면서 "최근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사실도 확인됐다. 정말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보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박근혜 후보 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것에 안타까웠다"며 "우선 금감원에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 정권 하에서 진즉 밝혀졌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공공 기관 채용도 만약 그때 비리가 있었다면 현 정권에서 밝혀졌을 것"이라며 "그런 네거티브 공세는 중단했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고위직 비리 근절 방법으로 특별 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를, 문재인 후보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국가 청렴위원회 독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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