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오는 13일부터 언론사의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가운데 마지막 주말을 보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 범위 내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문재인 후보 선거지원 선언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SBS와 여론조사기관 TNS가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8~9일 유무선 전화를 반씩 섞어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서는 박 후보가 47.6%, 문 후보가 43.6%으로 오차범위 내인 4%p 접전을 벌였다.
일주일 전 실시된 직전 조사보다 박 후보는 1.6%p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5.8%p 올랐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8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박 후보는 46.0%, 문 후보는 41.7%를 기록해 4.3%p 격차를 보였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39.9%의 지지율을 얻어 40%에 육박했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는 9.3% 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부 여론조사는 결과 자체가 반대이거나 큰 차이를 보인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신뢰성에 의심이 제기됐던 여론조사 방식 논란이 다시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뒤집은 결과도 있었다.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가 9일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RDD 휴대전화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에서 문 후보가 48.1%, 박 후보가 47.1%로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문 후보는 전날 여론조사보다 3.0%p 상승했고 박 후보는 2.8%p 하락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문 후보가 39.3%로 박 후보 54.4%에 불과 15.1%p 차로 다가갔다. 야권의 목표인 40%대에 근접한 것이다.
반면 JTBC와 리얼미터가 8~9일 전국의 유권자 2천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80%)+휴대전화 RDD(20%)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신뢰도 95% 표본오차 ±2.2%)에서는 박 후보가 50.6%를 기록해 43.8%의 문 후보를 무려 6.8%p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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