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글로벌 생산·판매목표를 750만대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705만대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12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년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750만대로 설정하고, "올해 어려운 글로벌 자동차업계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면서 "내년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측는 내년 판매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판매목표 750만대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성장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잡은 보수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674만대 수준이던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은 올 하반기 현대차 베이징 3공장(연간 생산 30만대)과 브라질 공장(연간 생산 15만대) 가동 등으로 720만대까지 증가했다. 회사 측은 해외 공장을 풀가동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현대차 터키공장의 증설이 완료되고,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760만대까지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특히 최근 불거진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연비과장 논란과 관련, "해외시장에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연비과장 사태가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을 비롯해 체코, 터키, 중국, 인도 등 주요지역 해외 법인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또 현대차의 해외 주재원 230여명도 이날 귀국해 3박4일 일정으로 워크샵에 돌입했다.
이들은 내년 사업계획 및 달성전략을 공유하고, 마케팅 등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또 내년 출시 예정인 YF쏘나타 후속모델과 제네시스 후속모델 등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신차들의 품평회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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