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개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2개월 연속이다.
내수 침체, 글로벌 경기불황 등을 감안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p 인하한 후 이 수준을 두달 연속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었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의 채권시장 전문가 203명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의 98.6%가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대내외 여건도 운신의 폭을 좁히는 분위기였다. 다음주 대선을 앞둔 상황인 데다, 미국에서는 재정 절벽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 성장에 머문 것은 부담이었다. 이는 금융위기 수준의 부진한 성장세여서다.
한편, 밤사이 미국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사실상 네 번째 양적완화(QE4) 조치를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씩 국채를 추가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실시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이달 말 끝나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장기국채를 매수하고 단기국채를 매도해 장기금리는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 조작방식을 말한다. 연준은 또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적어도 오는 2015년 중반까지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