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합병 취소…"적절한 시기에 다시"

[이부연기자]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이 무산됐다. 합병의 관건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예상치의 2배를 넘어가면서 네오위즈게임즈가 재무적 부담을 이기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13일 네오위즈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에 대한 승인을 얻었지만, 주식매수청구금액이 과도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네오위즈게임즈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청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의 금액이 2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주식매수청구권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235억2천만원, 네오위즈인터넷에서 167억6천만원이 각각 발생, 총 402억 9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발생 금액이 예상보다 2배 이상 집계되면서 재무적으로 부담이 커져 고심 끝에 철회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합병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핵심 과제인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의 확장은 양사 협력 강화를 통해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향후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나와있지 않지만, 앞으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주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