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총 3천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존의 비정규직 전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울산 공장에서 열린 정규직화 특별 협의에서 "불법 파견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관계 없이 회사 채용 기준에 적합한 노동자 3천500명을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이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천500명은 현대차가 기존에 제안한 3천명에서 500명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는 구체적으로 내년말까지 1천750명을 우선 채용키로 했다. 또 신규 채용 때 조합원 신분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 채용 방침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사내하청 노동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법적 근거가 확실히 마련될 때까지 사내하청 노동자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회사 측의 제안에 대해 사내 하청 근로자 전원(약 1만3천명)의 정규직화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며 거부했다.
현대차는 노조와 함께 다음주 중 정규직화 특별 협의를 한차례 더 가지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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