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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부품 등 자본재 수출 10년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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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구조 변화로 해외생산 급증…총 수출액 절반

[정기수기자] 최근 10년새 국내산업구조 고도화와 제조업 해외투자 증가에 따라 자동차·반도체·휴대폰 등 자본재와 금속·화학제품 등 원자재의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식경제부는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수출구조 변화와 시사점'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 대비 해외생산 비중이 지난 2005년 24.6%에서 2010년 51.4%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수출구조가 바뀌는 등 해외생산이 그만큼 늘어나, 연간 해외 생산 매출액이 수출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 중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출 비중은 2001년 41.6%와 29.1%에서 지난해 각각 48.7%, 36.3%로 늘어났다. 특히 부품소재 수출액은 2001년 619억8천달러에서 지난해 2천553억달러로 10년간 4.1배 증가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국내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해외생산기지로의 설비 및 부품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반면 가전, 의류, 신발 등의 수출은 정체 내지 감소하면서 소비재 수출 비중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부문 해외 투자·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이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은 2001년 22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230억8천달러로 10년새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완성차 수출 역시 2001년 132억2천달러에서 지난해 453억1천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주요 수출국가는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등 우리나라의 생산법인이 진출한 국가로 해외투자의 부품수출 유발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산업의 경우 휴대폰 등 해외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 국가에 대한 반도체·휴대폰(무선통신기기) 부품 등 관련 자본재 수출은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업체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7.5%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으며,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휴대폰 수출도 9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의 경우 현지생산 확대에 따른 전자회로·반도체 등 수출 증가가 완제품 수출 감소를 보완하고 있으며, 최근 휴대폰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도 해외투자 급증에 따라 부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섬유는 중국, ASEAN 등 생산기지 이전으로 섬유 완제품 수출은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직물, 섬유원료 등 수출이 이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류의 경우 주요 산업별 해외투자 증가와 최근 중동 등 신흥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부수된 기계류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학제품 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 등 주요 제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관련 기계류 수출도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구조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일반기계·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자본재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재 비중은 줄었다.

대(對)중국 수출액은 2001년 일반기계 14억1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26억달러로 9배 증가했고 반도체는 3억7천만달러에서 157억8천만달러, 디스플레이는 2천만달러에서 202억9천만달러, 석유화학은 33억5천만달러에서 216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철강, 석유제품 등 원자재의 약진이 돋보였다. 철강은 2001년 9억1천만달러에서 82억4천만달러, 석유제품은 10억1천만달러에서 150억8천만달러, 석유화학은 10억3천만달러에서 49억5천만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대미국 수출은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견실한 소비재 수출 비중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가 58억8천만달러에서 86억3천만달러, 휴대폰은 33억1천만달러에서 92억4천만달러, 가전은 20억5천만달러에서 18억9천만달러, 일반기계는 17억1천만달러에서 58억1천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반도체는 34억1천만 달러에서 27억3천만 달러로 줄었다.

조영태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생산 증가는 선진국에 비해 초기단계로 수출유발효과가 커 총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며 "다만 앞으로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 더욱 확대될 경우 수출 유발효과 감소와 수출 대체효과로 수출동력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진출 확대와 비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투자 및 생산은 선진국 사례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수출대체효과가 본격화되면 수출 동력 위축이 우려될 수 있어, 해외투자와 수출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생산기지별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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