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유럽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중·대형급 이상 고급 승용차 판매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RV(Recreational Vehicle), 상용차를 제외하고 승용차를 총 24만7천여대 판매했다.
이 중 2천cc 이상 중·대형 고급 승용차 판매량은 2만9천여대로 11.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보다 무려 7.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고급차 판매비중이 유럽지역에서 10%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차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인식되는 브랜드의 가치가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승용차 판매를 주도한 차종은 'i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유럽시장에서 출시된 i40는 올해 1∼10월 2만8천489대가 판매돼 지난해(1만1777대)보다 두 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유럽시장 판매 이후 월간 최다 실적인 3천706대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연간 기준 유럽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는 3만2천830대, 기아차는 2만7천171대를 판매해 각각 3.4%, 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은 6.2%다. 올해 1~11월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3.4%, 기아차 2.7%로 총 6.1%였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호조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어 연 평균 점유율도 6%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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