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엑사데이타 X3는 인메모리(In-Memory) 기술의 완결판이다"
"경쟁사 제품은 진정한 인메모리 컴퓨팅이 아닌 노후화된 기술이다"
오라클과 SAP가 저마다 인메모리 기술의 선두주자라고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새로운 엑사데이터를 공개하면서 "SAP 인메모리 DB는 0.5테라바이트(TB)의 메모리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엑사데이터 3세대는 26TB의 메모리로 모든 데이터 처리를 메모리(In Memory)에서 담당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엑사데이터 및 어플라언스 솔루션 컨설팅 담당 나정옥 상무는 "엑사데이타 X3는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인메모리 기술을 채용해 메모리와 플래시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면서 "모든 트랜잭션 데이터 처리를 디스크가 아닌 플래시 상에서 완료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인메모리 기술의 완결판으로 극강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SAP 측은 발끈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이 말했듯 SAP 하나의 D램은 0.5TB가 맞지만, 이는 단편적인 박스 개념으로 이해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SAP 하나는 현재 대량 병렬 처리(MPP) 기술을 통해 랙당이 아닌 노드당 0.5TB씩 최대 100TB까지 D램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SAP코리아 SAP 하나 비즈니스 담당 김희배 상무는 "SAP 하나는 향후 노드당 2.5TB까지로 확장해 최대 250TB까지 지원하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만일 SAP 하나가 엑사데이터처럼 데이터 압축 기술을 적용한다면 페타바이트(PB) 규모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AP는 오라클이 말하는 플래시메모리는 D램이 아니라 SSD며, SAP 하나는 100% D램으로 구성된 진정한 인메모리 DB라고 주장한다.
김희배 상무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장하고 일부 데이터 전처리 프로세싱을 통해 처리할 데이터의 양을 최소화했다"면서 "기존 디스크 자원을 D램 또는 플래시 메모리(SSD) 기반으로 대체한 것으로 노후화된 기술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희배 상무는 "SAP 하나의 경우 I/O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저장과 연산이 단일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돼 다른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차가 난다"며 "경쟁사 제품은 '기회의 시간대'를 지원해 전에 없던 차원의 혁신을 이끄는 궁극의 비즈니스 도구인 메인 인메모리 컴퓨팅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