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박빙 우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새누리당은 환호를 부른 한편, 민주통합당은 당혹해 하면서도 결과를 지켜보자고 스스로를 추스르는 모습이다.
19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황우여 대표와 김용준·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이혜훈 최고위원, 이정현 공보단장, 이상일 대변인 등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함께 방송 3사에서 '박 후보가 50.1%로 문 후보(48.9%)를 앞섰다'는 내용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 내에서는 "이겼다"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당직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문종 조직본부장은 "계속 출구조사에서 진다고 해서 불안했는데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가 1.2%p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긴장감도 엿보였다.
반면,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 박빙 열세로 드러나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종합상황실은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면서도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과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박지원 원내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과 신기남 의원 등이 참여한 문재인 후보 캠프 상황실은 얼어붙었다.
특히 투표율이 70%를 넘기면서 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만큼 당혹감은 상당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오차 범위의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고 YTN의 예측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예상득표율 49.7~53.5%로 박 후보(46.1~49.9%)를 근소하게 앞선 것에 위안을 삼았다.
박광온 문재인 후보 대변인은 "출구 조사는 오후 5시까지의 결과만 반영돼 있는 것으로 5시~6시의 조사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외국민 투표와 부재자투표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 저희들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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