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최근 미국 연방법원이 삼성전자 26개 제품에 대한 영구 판매금지 요청을 기각한 데 대해 애플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법원의 기각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위한 이의를 제기할 뜻을 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갤럭시S2를 비롯한 26개 삼성 제품의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이 난 삼성과 애플 간 특허 소송 1심 최종 판결 중 하나다. 당시 배심원들은 26개 삼성 제품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10억5천만달러 가량을 배상하라는 평결을 했다.
루시 고 판사는 삼성의 특허 침해로 애플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지만 판매금지를 정당화할 정도는 아니며,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와 관련 미국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와 애플간 전쟁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9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주요 특허로 분류하는 '핀치-투-줌' 기술에 대한 무효 판결을 예비로 받았다.
이에 앞서 '바운스백' 특허도 무효라는 결과를 받았다. 게다가 벼르고 있던 삼성전자 제품 판매금지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애플의 공세가 잠시 멈칫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가 삼성전자의 반독점법 위반을 우려한 이의성명을 발표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가 물질적인 타격을 받을 일은 없지만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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