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 딜라이트샵. 입구로 들어서니 정면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줌렌즈가 길게 나와 있다. 제자리에서 저 멀리 있는 모습도 가까이 찍힌다. 앞쪽에서 다시 보니 스마트폰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카메라'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카메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장 전면 배치는 물론 제품 체험행사, 구매자 전원 선물 증정 등 마케팅 활동도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지하 1층에 있는 딜라이스샵 정가운데 테이블에 갤럭시 카메라를 전면 배치했다.
원래 딜라이트샵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전시하는 자리는 우측 외곽 테이블이다. 정면에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주력 스마트폰만 배치해 왔다. 카메라 제품이 가운데 놓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도 갤럭시 카메라 소개에 한창이다. 삼성투모로우는 갤럭시 카메라가 국내 공개된 지난 11월30일 이후 2편의 갤럭시 카메라 소개글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협력해 탄생한 첫 제품인 만큼 양 사업부의 개발자들이 등장해 제품 개발 배경과 더불어 개발과정, 에피소드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카메라의 외관이 스마트폰과 닮아 단순히 스마트폰에 줌렌즈만 추가로 달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엄청 어려운 작업이라 제품 기획부터 설계까지 두 사업부가 함께 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소비자들이 갤럭시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대대적인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센트럴 프라자 만남의 광장에서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21배 광학줌, 슬로우모션 기능 등 갤럭시 카메라의 기능을 체험했다.
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선수 팬 사인회, 가수 김진표의 갤럭시 카메라 프레젠테이션, 아이돌 그룹 '익사이트'의 축하 공연 등 화려한 무대가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카메라 구매자 전원에게 선물을 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제품을 구입하고 홈페이지에 제품 정보를 입력하면 갤럭시 카메라 전용 프리미엄 파우치, 추가 배터리 및 충전기, 삼성 갤럭시 카메라 완전정복 책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삼성이미징 유튜브에는 벌써 20여개에 육박하는 갤럭시 카메라 관련 동영상이 지속적으로 개재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잘 팔리고 있다"며 "갤럭시 카메라에 탑재된 새로운 기능들에 유럽 소비자들이 신기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시장 환경이 갤럭시 카메라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카메라를 출시하자마자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연이어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셰어링은 LTE 데이터 요금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고 태블릿PC, 카메라 등 다른 IT기기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제도를 말한다.
통신사의 새 요금제 발표는 갤럭시 카메라 출시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IM 담당 사장이 언급했던 전망과 그대로 일치한다. 신 사장은 당시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카메라 등 여러 제품에서 함께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KT와 LGU+ 외에 방통위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도 비슷한 형식의 요금제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