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올해 삼성도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새해를 시작하는 기업들의 각오가 비장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 역시 마찬가지. 이건희 회장은 지난 성공을 잊고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신사업 육성 등 '도전'을 주문했다.
이건희 회장은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한 품질 경쟁을 넘어 인재 확보와 기술 개발, 특허 분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전 세계 기업들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되고 있다"며 "불황기에는 기업 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시장을 지켜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성공을 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한 신사업 육성 등 더 많은 1등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 성공은 잊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등으로 자칫 느슨해 질 수 있는 조직을 다잡았다.
이 회장은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더 멀리 보면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며 시장은 넓고 기회는 열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확보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삼성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는 심해질 것"이라며 " 각 나라별로 인재를 키우고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해 제 2, 제 3의 삼성을 건설하는 경영의 현지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미래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며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 육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분위기 조성 등을 경영진에 주문했다.
특히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진다는 점을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 확대와 동반성장의 의지도 밝혔다.
이 회장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 국민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줘야 한다"며 "또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을 지원하고 지식과 노하우를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운 이웃 등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회 각계와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해 나갈 때 삼성은 믿음 주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하례식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와는 물론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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