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판매 목표(429만대)를 돌파한 440만대를 판매,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내수시장 부진으로 국내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늘었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해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대비 8.6% 증가한 440만1천947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66만7천777대였으나, 해외시장은 373만4천17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반떼 86만2천741대를 비롯해 엑센트 70만666대, 쏘나타 51만3천105대, 투싼 51만8천831대 등이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66만8천대, 해외 399만2천대 등 총 4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작년 대비 5.9%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아반떼, 쏘나타 등 주력차종이 선전했지만, 국내 자동차시장 경기침체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1만1천290대 팔려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쏘나타는 10만3천994대가 판매돼 '10만대 클럽'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그랜저 8만8천520대, 엑센트 3만530대, 제네시스 1만8천76대, 에쿠스 9천31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9만3천707대로 전년보다 6.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싼타페 신차효과로 판매가 늘었다. 싼타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만8천382대가 팔렸고, 여기에 투싼ix 3만7천736대, 베라크루즈 5천889대를 더해 전체 SUV판매는 전년보다 45.8% 증가한 11만2천7대를 기록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전년보다 13.1% 감소한 13만2천633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만9천430대가 팔려 전년 대비 9.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의 호조로 만회한 한 해였다"면서 "다만, 9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후에는 정책 효과로 내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판매 증가의 상당부분이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를 앞두고 발생한 선수요인만큼, 정책 종료 이후에는 당분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23만5천71대, 해외생산판매 249만9천99대를 합해 총 373만4천170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5%, 해외공장판매는 14.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중국공장은 85만대 이상 판매해 전년보다 15% 이상 성장했으며, 체코공장은 30만대 규모의 설비를 풀가동하면서 전년보다 20% 증가한 실적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공장이 현지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총 39만1천152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6만3천106대로 전년동월 대비 7.9% 증가했으며, 해외판매는 32만8천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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