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이휘성 한국IBM 대표가 한국 법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국IBM 신임 대표에는 중국계 여성 임원인 셜리 위-추이(Shirley Yu-Tsui) IBM 성장시장조직(GMU) 대 중국 그룹(GCG)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사업 부문 총괄 대표가 선임됐다.
셜리 위-추이 신임 대표가 몸담았던 IBM의 대 중국 그룹은 중국, 타이완, 홍콩 시장을 하나의 비즈니스 전략 지역으로 묶은 IBM 성장시장의 핵심 시장이다. 셜리 위-추이 대표는 그동안 IBM 대 중국 그룹의 전략 개발, 컨설팅, 시스템 통합 등을 담당했다.
또한 셜리 위-추이 대표는 중국IBM GBS 총괄 대표를 비롯해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 글로벌 프로세스 서비스(GPS), 전략 및 신규 비즈니스 개발 부문 등을 거치며 지난 15년간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IBM의 주요 요직을 담당했다.
특히 셜리 위-추이 대표는 지난 2004년 중국의 최고 여성 경영인 1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5년에는 중국 IT서비스 부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바 있다.
지난 8년 동안 한국IBM을 이끌어 왔던 이휘성 대표는 IBM GMU의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IBM GMU는 IBM의 비즈니스 대상국 170여개국 중 북미, 서유럽, 일본을 제외한 140여개국이 사업 대상 지역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BRICs)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IBM의 주요 전략 시장이 모두 포함된다.
그동안 한국IBM 대표 교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업계에서 꾸준히 회자됐던 사안이었다. 실제로 IBM은 한국IBM 내부 임원들을 상대로 한국 법인장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셜리 위-추이 대표의 한국대표 선임으로 한국IBM은 8년만에 새로운 대표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외국계 임원이 한국 법인장직을 담당하는 것은 셜리 유-추이 대표가 최초여서 향후 한국IBM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IBM 측은 이번 인선과 관련 "셜리 위-추이 대표의 글로벌 비지니스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전략적인 리더십, 영업 및 서비스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을 통해 한국IBM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에서 태어난 셜리 위-추이 대표는 한국 시장과 문화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고객, 파트너, 한국IBM 직원들에게 '친밀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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