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공식 일정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새 정부 인선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할 국무총리 인선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역대 인수위 사례와 국회 인사청문회 및 대통령 취임식 일정 등을 고려하면 총리 후보자가 20일께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리적으로도 박 당선인 취임(2월25일) 전까지 내각 구성을 완료하려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한다.
인선 작업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지고 있어 당선인 비서실이 돕는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에 '대통합·대탕평',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총리 인선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총리 후보자로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단장,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캠프 인사를 비롯해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조순형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당선인의 대통합·대탕평 인사 기조에 따라 '호남 총리론'이 주를 이뤄 왔다.
그러나 최근 지역에 관계없이 능력을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남에 국한해 총리 후보자를 물색할 경우 인재풀이 좁아지는데다 자칫 '끼워맞추기 식', '생색내기용'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된다.
물론 이들 외 언론 등에 이름이 거명되지 않은 '깜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인사 수첩'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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