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6.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점유율 6%를 넘어섰다.
작년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으로 자동차시장 규모가 급감하며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전년 대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성장세는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유럽 시장(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 포함)에서 현대차는 43만2천240대, 기아차는 33만7천466대를 판매해 각각 3.45%, 2.6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 판매를 합하면 76만9천706대로, 전년 대비 11.6%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6.14%로 전년(5.07%)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11년 5%를 첫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작년 경기 침체로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1천252만7천912대)는 전년 대비 32.8% 급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311만2천304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PSA 그룹(146만5천9대)은 12.9%, 르노 그룹(105만2천824대)은 18.9%, GM 그룹(100만7천304대)은 13.6% 감소했다.
BMW 그룹과 피아트 그룹 역시 각각 판매가 1.4%, 15.8% 감소했으며 토요타(2.5%) 닛산(5.8%) 등 일본 기업도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내 유럽 시장 순위는 2011년과 동일한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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